무명소졸 일운입니다.
주제넘게도 이 이글루 안에서는 저 자신만의 무협관을 확립하고자 하는 의지 혹은 개념정리를 위해서, 무협소설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할 예정입니다.
그 첫번째 계획으로 마련한 것이 바로 이 '구무협과 신무협의 구분, 그리고?' 입니다.(이하 구/신)
구무협과 신무협.
그 구분의 중점에 서는 작품으로 거론되는 것은 누가 뭐래도 명실공히 용대운님의 '태극문'과 좌백님의 '대도오'입니다.
태극문의 경우, 기존 구무협에서 주구장창 사용되던 절세신공이라는 개념을 깨고, 기본에 정진하는 것이 절대강자로 들어서는 길이다라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신무협의 선두주자라고 불리는 겁니다.
대도오의 경우, 주인공 대도오의 신분 자체가 그리 높지 않은 하급무사입니다. 혹자들은 하층민들을 조명한 새로운 민중소설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대도오에서는 흑풍조라는 하급무사 집단의 육체적 혹은 정신적인 성장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글에서도 역시나 기존 구무협이 가지고 있는 식상함을 완전히 깨부셨다고 볼 수 있지요.
이 점에서 저는 구무협과 신무협을 가르는 기준은 기존의 구무협이 가지고 있던 식상함을 탈피하는 시도가 엿보이는 작품들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하나 이 시도 역시도 시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또 다른 식상함으로 자리잡고 말았습니다.
현 시장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히트작의 모방 혹은 아류작들이 범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실상 구무협 역시도 이 아류작과 흡사한 공장무협이 판쳤기 때문에 장르시장이 어지러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혹자는 구무협도 신무협도 아닌 제3의 무협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무협 시대를 '1세대 무협', 좌백 등으로 대표되는 신무협 시대를 '2세대 무협'이라고 봤을 때 이들과는 완전히 다른 시도의 작품들, 즉 '3세대 무협'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지요.
하나 이건 다음에 이야기 하기로 하고, 일단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를 마칠까 합니다.
사실 전 소설 외에 이런 류의 글을 쓰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때문에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야? 싶을 정도로 횡설수설에 가깝지요.
그러니 보고 자신이 보기에 이런 건 좀 아니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곧장 댓글로 남겨주십시오.
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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